‘손스틸러-뭐먹는 랩’ 전현무의 MBC 파일럿 예능 고정 편성이 가능할까? (리뷰)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설날, 추석 연휴 기간에는 지상파 3개마다 명절을 맞아 특집에서 조종사 예능 등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텔레비전 앞에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OTT, 유튜브의 강세와 더불어 더 이상 새로운 콘텐츠를 화면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더욱 더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연말의 연예 대상은 항상 그 프로그램, 그 인물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설 연휴를 전후해서 MBC가 오랜만에 과감하게 조종사 프로그램을 2개 선 보이는 모험을 단행했다.

7일 첫 방영된<주간 식욕 연구소 뭐 먹는 랩(이하”뭐 먹는 랩”), 9일 1부를 방영한<송 스틸러>이 그 주인공이다.

명절 연휴에도 기존 연예 방영, 특선 영화 정도로 표를 충족한 최근의 흐름과 다소 다른 선택을 MBC가 내린 것이다.

공교롭게도 량편의 파일럿 함께 MC정·효은무를 앞세운 정규 편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음악 프로그램이나 스튜디오 톡, 연예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전·효은무었다면 틀림없이 최적의 사회자를 택한 것이다.

그런데 이미<나는 혼자 살>,<전지적 참견 시점>등 2개의 MBC예능에 고정 출연 중인 정·효은무 혼자 1채널 최대 4개의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할까?

원곡자의 노래를 빼앗았다!
”송 스틸러”과거부터 음악 예능은 명절 조종사로 등장하면서 정규 편성까지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 단골 소재의 하나이다.

이미”복면 노래 왕”이 장수 예술로서 정착한 MBC로서는 “송 스틸러”을 통해서 또 다른 음악 연예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

”송 스틸러”는 두 가수가 상대의 원곡을 리메이크 하고 자신의 버전으로 뺏는 구성으로 1대 1대결, 듀엣 경합 등의 형식으로 마련됐다.

음악 연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간판 MC의 전·효은무, 듀엣 다비치 멤버로 연예 첫 MC도전에 나선 이…헬기가 호흡을 맞추며 첫회에는 선우·정아-웬디(레드 벨벳)이·홍기(FT아일랜드)-정·연화(CNBLUE)이·무 진-임·정희가 각각 대결 상대로 나오고, 상호의 곡 쟁탈전을 벌였다.

9일 방영된 첫회에서는 선우·정아와 웬디가 각각”Psycho”,”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송 스틸”에 성공하는 등 1승 1패를 나눴다.

반면”사랑 사랑 사랑”에서 경쟁을 벌인 이·홍기-정·연화는 원곡 가수 이·홍기가 승리를 거두고 임·정희는 자신의 노래”눈물이 안 났다”를 굳건히 지켰다.

12일에 방영되는 제2부에서는 깜짝 초대 손님 김·범수가 등장하고 독특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본격 음식 토크 연예”무엇을 먹는 랩”반면 7일에 처음 선 보였다”무엇을 먹는 랩”는 사람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각종 음식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하객들이 큰 계획 토론을 벌여토크 연예에서 만들어졌다.

제1회에서는 화제의 음식에 대해서 말해”이거 어떻게 해서 먹는 거야?”코너와 주말에 뭐 먹을지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주말 메뉴 추천”코너의 2개의 기본 틀에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제일 먼저 소개된 요리는 지난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바뀐 유행을 선도했다” 탄 풀 “이었다.

이에 대해서 각자의 견해를 듣고 보면 시간을 가졌다.

처음 접했을 때는 “이걸 왜 먹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가수 추신수는 이후 몇개를 배달 주문할 정도로 탄 풀의 매력에 푹 빠져들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반면 박·쌍용 작가는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 얼마나 많은지…”이라며 지나치게 단맛을 강조한 턴 후에 아쉬움을 피력했다.

2번째 코너”주말 메뉴 추천”에서는 전 국민이 사랑하는 삼겹살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삼겹살 대중화의 기원에서 자기만 아는 맛집, 맛있는 먹는 방법 등 음식에 대한 다양한 남산 토론을 벌였다.

<무엇을 먹는 랩>은 음식에 관한 최신 트랜드와 롱 셀러의 음식 등 대비되는 소재로 풍부한 이야기를 다루며 다음의 2회째를 기대했다.

최적의 MC vs 또 전현무? 정규 편성의 꿈을 이루는 주인공은? <손스틸러>와 <뭐 먹는 랩>은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비교적 무난한 내용으로 첫 방송을 마쳤다.

‘손스틸러’에서는 대한민국 실력파 가수들의 열창, 상대방의 노래를 각자의 개성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로 현장 관객과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반면 토너먼트 방식의 서바이벌 음악 예능에 익숙한 입장에서는 다소 파편화된 대결 구성으로 비쳐졌다.

현재의 형식만으로는 단지 ‘노래를 잘 부르는’ 이상의 것을 안겨주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엿보이기도 했다.

출연진의 출중한 가창력 못지않게 이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해 보였다.

”뭐 먹는 랩”는 과거의 올리브 채널의 “수요 미식회”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후피 빵+쿳팡 없는 음식 예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무엇을 먹는 랩”는 초대객의 말솜씨만으로도 입 속 가득 침을 흘린 “수요 미식회”와 비슷하게 다른 형식을 취한다.

턴 풀처럼 논란의 음식에 대한 각자의 의견 표명, 삼겹살의 재발견 등”연구소”컨셉을 병행하면서 최근의 음식 문화 트렌드를 돌아보나름의 방향성을 내세웠다.

두 조종사 연예 함께 각각의 강점이 존재함으로써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먼저 지적한 것처럼 공교롭게도 전·효은무이 진행을 맡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MC가 1개의 방송국만으로 일주일 동안 무려 4개의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아무리 다작 출연이 대세라고 해도 무리다.

반면 정·효은무 대신 다른 MC를 투입할 경우 조종사 정도의 맛을 살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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